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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사업 왜 하시는 거예요? 40대 아줌마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

by 삶소중 2020. 5. 10.

아줌마, 사업 왜 하시는거예요? 40대 아줌마가 창업을 하게 된 계기

살아있고 싶어서요.

"사람"으로 살아서 숨쉬고 싶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의 딸로, 성장하여 결혼을 하면서 누군가의 아내로, 아이를 낳으면서 누군가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제 이름은 없어지면서 함께 없어진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서요.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 어느분은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당장 내일 하루 하루가 걱정이신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네. 배부른 소리 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기는 하지만 각자의 주어진 삶의 환경에서 각각의 걱정과 고민,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른 것이니 저의 고민도 고민으로 인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누군가의 배우자로, 누군가의 부모로 살고 있는 그 삶이 마냥 뿌듯하고, 행복하고, 보람되시나요?

전 매번 버겁고, 어렵고, 힘들던데...물론 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주어진 일상에서 소화해 내야 하는 그 역활들이 저는 버겁더라구요.

저만 이상한걸까요? 혹시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고 계신가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매일 가깝게는 가족에서부터 친구까지 "사람"과 소통을 하고 있지요. 

저는 이정도 소통으로는 만족을 못하겠었나보더라구요. 아니 만족하지 못해요.



결혼 전에는 회사도 다니면서 공부도 병행하면서 데이트도 즐기는 생활을 했었죠. 그래서 결혼을 했고...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싫어하던 삶의 환경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신혼생활을 보내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시간은 흘렀고...

이제 아이들은 성장해서 방콕을 즐기는 부모의 간섭이 싫어진 나이가 되었죠. 그렇다고 해서 둥지 증후군을 격은건 아닙니다. 단시 사람과의 관계, 사회적인 활동 부분이 줄어들었을 뿐이죠.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배웠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적당한 부데낌이 필요했습니다. 

직장생활이라도 하면서 사람들과 부데껴보자는 생각으로 직장을 알아보니....그때는 아직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시간적으로 걸리고, 좀 편한 일자리를 가려고 하면 학력에 걸리고, 살림과 육아로 경력 단절된 것이 걸리고....저질체력도 걸리고....취업을 해보려니 왜 이렇게 이것 저것 걸리는게 많던지요.

어짜피 할 직장생활이라면 첫 번째 목표인 사람과 편하게 부데끼면서 짧은 시간 일하면서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일을 찾기도 힘들도 찾았다고 해도 여러 이유로 인해 취업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고...취업이 됐다고 해도 내가 과연 새로운 직장생활을 내 체력이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와 결국 취업은 못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이미 아이들이 어릴때 외부 활동이 어려울때는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고자 방법을 찾았었고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되어보겠다는 목적으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했을때부터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만 배워서 배우는데 든 비용 뽑아야지!

야망이 컷죠. ㅎㅎ

뽑기는 뭘 뽑아요. 만드는게 재미있고 만들어지는게 신기하고 한번 만들면 넘 많이 만들어서 여기저기 퍼주고 재료비만 더 들고 그때는 더 드는지도 몰랐어요. 계산법을 몰랐거든요.

결국 그 공예로는 본전을 뽑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자기 위로만 됐었지요.

그러고는 "만들기"라는 것을 좋아했던 저인지라 그 후로도 수도 없이 많은 공예 분야 자격증을 취득했죠.

이것, 저것, 꼽아보면 대략 20여개에 가깝네요. ㅎ 돈 엄청 썼습니다. 물론 강사 활동도 하긴 했습니다만 쓴돈이 더 많았습니다.

돈을 벌어보겠다고 그때 당시 아무것도 모르면서 쌩돈 들여가면서 온라인 쇼핑몰도 창업이랍시고 해봤죠. 망했습니다.




취업을 하자니 이런저런 상황과 두려움때문에 하기는 힘들겠고....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망했고, 그럼 나는 어떻게 사람들과 부데끼는 방법을 찾아야 할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만 하다가 돈만 허비하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정보"가 필요하다고

열심히 찾아본다고 찾아봤는데 "정보"라는 것을 찾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많은 다양한 무료교육이 눈에 띄는지....한살이라도 젊을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왔을까?하는 아쉬움이 팍팍 사무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정보"라는 것을 찾아 헤메던 그때 처음 제 눈에 띄였던 것이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였습니다. 

오~ 드디어 내 돈은 안들이고 나의 노력만 있으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것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나같이 학력 모자라고, 경력 모자라는 전업주부가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일 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보는 거야"라는 정말 순전히 제 입장에서 사회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만 가지고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보겠다고, 창업을 하겠다고 맨땅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업을 해 보겠다고 창업교육을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